쓰레기 분리수거

플라스틱 분리수거 기준 완전 정리 (PP, PET, LDPE별)

eaststarnews 2025. 7. 5. 22:41

플라스틱은 생활 속 거의 모든 제품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소재다.
하지만 우리가 쓰레기를 버릴 때 **‘그냥 플라스틱이니까 재활용함에 넣자’**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재활용 체계를 망치는 가장 위험한 습관일 수 있다.
플라스틱은 종류에 따라 성질이 다르고, 녹는 온도, 가공 방식, 재활용 가능성도 전혀 다르다.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플라스틱 재질은 **‘PET’, ‘PP’, ‘LDPE’**다.
각각 물병, 아이스크림 뚜껑, 비닐랩, 요구르트 병, 김포장지 등 다양한 형태로 사용된다.
문제는 이들을 같은 통에 섞어 버리면 재활용률이 급감하며,
심한 경우엔 오히려 환경에 부담이 되는 이물질 오염원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플라스틱 종류별 분리 기준,
즉 ‘PP’, ‘PET’, ‘LDPE’가 각각 어떤 플라스틱인지,
어떤 방식으로 분리수거를 해야 하는지, 어떤 실수가 자주 발생하는지를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예시 중심으로 설명한다.

 

플라스틱 분리수거 기준

PET(페트)플라스틱: 물병만 PET가 아니다

PET는 가장 재활용률이 높은 플라스틱이다.
대표적으로 생수병, 탄산음료병, 주스병 등 음료수용 투명 용기가 이에 해당한다.
이 재질은 내열성이 낮고 투명성이 높으며, 쉽게 성형 가능해
식품 포장에 광범위하게 쓰인다.

PET의 올바른 분리수거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내용물을 완전히 비우고 물로 한 번 헹군다.
  2. 비닐 라벨은 제거해서 따로 버린다. (대부분 비닐류인 OPP)
  3. 뚜껑은 PET가 아닌 PP 재질이므로 따로 분리한다.
  4. 가능하면 눌러서 압착 후 배출하면 수거 효율이 올라간다.

특히 2020년부터 환경부가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을 의무화하면서
아파트 단지 등에서는 투명 페트 전용 수거함을 따로 설치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시민들이 라벨 제거 없이 그대로 버리거나, PET 병 안에 일반 쓰레기를 넣어 배출해
전체 수거품이 폐기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PET는 세척, 라벨 분리, 뚜껑 분리라는 3단계만 지켜도재활용 공정에서 고품질 원료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매우 유익한 플라스틱이다.

 

PP(폴리프로필렌)플라스틱: 다양한 모양, 다양한 실수

PP는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이라는 열가소성 수지로,
내열성이 강하고 단단하면서 가볍기 때문에
▲일회용 반찬통, ▲아이스크림 통, ▲도시락 뚜껑, ▲약통, ▲전자레인지용 밀폐용기 등에 널리 쓰인다.
플라스틱 용기 바닥을 보면 ‘재활용 마크 삼각형 안에 숫자 5(PP)’로 표시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PP 재질의 올바른 분리배출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내용물을 비우고, 오염된 경우 물로 세척 후 말린다.
  2. 스티커, 종이 라벨, 접착 테이프가 붙어 있다면 제거한다.
  3. PET, LDPE와 함께 섞지 않는다. (수거 후 분류 공정이 다르기 때문)

하지만 현실에서는 PP 용기를 PET로 착각하거나,
기름기 많은 상태로 그대로 재활용함에 버리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도시락 뚜껑, 반찬통 뚜껑은 기름기가 심하게 묻어 있어
세척 없이 버릴 경우 수거 거부 대상이 된다.
또한 다소 단단하고 투명하게 생긴 뚜껑은 PET로 오인되기 쉬운데,
실제로는 PP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PP는 재활용 가능성이 중간 정도인 재질로,
세척과 분리만 잘하면 자원으로 재생산 가능하지만,
혼합 배출 시에는 오히려 전체 재활용품을 망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플라스틱: 비닐 같지만 ‘플라스틱’이다

LDPE는 Low-Density Polyethylene, 즉 ‘저밀도 폴리에틸렌’으로,
주로 얇고 유연한 재질의 포장재로 사용된다.
대표적으로는 ▲빵 봉지, ▲김 포장지, ▲전자제품 완충재 필름, ▲비닐랩, ▲냉동식품 포장지,
▲요구르트 마개 필름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LDPE는 ‘비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플라스틱류’로 구분되며,
다음 기준에 따라 배출해야 한다.

  1. 음식물, 소스, 기름이 묻어 있으면 무조건 일반쓰레기
  2. 내용물과 라벨, 테이프를 제거한 뒤, 물로 세척해서 말려야 재활용 가능
  3. 얇고 투명한 필름류는 다른 재질과 섞이지 않도록 묶어서 배출하는 것이 좋다

LDPE의 가장 큰 문제는 오염되기 쉽고, 가볍고 얇아서 수거 공정에서 누락될 확률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김 포장지처럼 내부는 알루미늄 코팅, 외부는 LDPE로 구성된 경우
복합재질로 인해 재활용이 거의 불가능하다.

또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닐류와 LDPE의 구분이 쉽지 않아
같은 수거함에 섞어버리는 일이 흔하다.
그 결과, LDPE류는 실제로는 분리수거함에 넣어도 상당수가 소각되거나 매립되는 경우가 많다.
정확한 분리배출이 절실히 요구되는 재질이지만,
현장에서 정보 제공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플라스틱 분리수거 ‘그냥 플라스틱’이 아니라 ‘정확한 플라스틱’으로 분류하자

PET, PP, LDPE는 모두 플라스틱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그 성질과 처리 방식은 완전히 다르다.
우리가 쓰레기를 버릴 때 ‘플라스틱이니까 다 같은 통에’라는 생각을 한다면
결과적으로는 재활용 시스템 전체를 무력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올바른 플라스틱 분리배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다음을 기억해야 한다.

  • PET는 투명 음료수 병, 라벨과 뚜껑 분리, 세척 필수
  • PP는 반찬통, 약통, 아이스크림통 등 – 기름기 제거 후 분리배출
  • LDPE는 비닐처럼 생겼지만 다른 재질 – 오염 시 일반쓰레기

또한, 모든 플라스틱은 오염 상태가 핵심이다.
아무리 올바른 재질이라도 기름, 소스, 음식물 찌꺼기가 묻어 있으면 수거 불가이며,
다른 재활용품까지 오염시킬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이제부터는 플라스틱을 버릴 때
재질 표시(삼각형 안 숫자)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작은 습관이 모여야 진짜 분리수거가 가능해지고,
지속 가능한 재활용 시스템이 유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