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분리수거

유리병은 재활용, 깨진 유리는 일반쓰레기? – 혼동하기 쉬운 유리류 분리수거 완전 정리

eaststarnews 2025. 7. 5. 12:25

유리로 된 제품은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다. 술병, 음료병, 화장품 용기, 조미료 병, 향수병 등 다양한 형태의 유리제품이 있으며, 사용 후에는 대부분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는 유리의 형태, 오염 상태, 부착된 재질에 따라 재활용이 가능한 유리와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할 유리가 명확히 구분된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깨진 유리는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화장품 용기의 경우 유리와 플라스틱이 혼합된 구조이기 때문에, 별도의 처리법이 필요하다. 이 글에서는 일반 유리병, 깨진 유리, 화장품 유리 용기를 어떻게 분리배출해야 하는지 지역별 사례를 포함해 상세히 설명하고, 누구나 헷갈리지 않고 실천할 수 있는 유리류 쓰레기 처리법을 안내한다. 분리수거에서 가장 까다로운 품목 중 하나인 유리류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혼동하기 쉬운 유리류 분리수거

유리병의 재활용 조건과 분리수거 요령

일반적인 유리병은 재활용이 가능한 품목이다. 예를 들어 맥주병, 와인병, 음료수 유리병, 간장병 등은 대부분 **색깔이 있는 유리(갈색, 녹색, 무색 투명 등)**로 구분되어 재활용 공정으로 들어간다. 다만, 유리병을 재활용함에 배출할 때는 반드시 다음과 같은 조건을 지켜야 한다.

  1. 내용물을 완전히 비우고 물로 헹군다.
  2. 뚜껑은 반드시 제거한다. (금속 또는 플라스틱 뚜껑은 각각의 재질별로 따로 분리배출)
  3. 병에 붙은 라벨은 가능하면 제거한다. (강제는 아니지만 라벨 제거 시 수거 효율이 높아진다)
  4. 병이 통째로 깨지지 않도록 주의하여 배출한다.

특히 맥주나 음료수 병 중 일부는 빈병 보증금 대상 병으로, 매장에서 반환 시 일정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소주병, 맥주병은 100원~130원 정도의 보증금이 있어, 이를 지정 수거처에 반납하는 것도 좋은 처리 방법이다. 반면, 깨끗하지 않거나 기름기, 이물질이 남아 있는 유리병은 재활용 공정에서 제외될 수 있다. 유리는 재활용 효율이 높은 재질이지만, 세척 상태와 라벨, 뚜껑 등 부착물의 처리 여부에 따라 수거 여부가 결정된다.

 

깨진 유리는 분리수거 재활용이 불가능한 이유

많은 사람들이 유리병이 재활용된다면 깨진 유리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오해를 갖고 있지만, 깨진 유리는 재활용이 불가능한 품목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유리병은 통째로 녹여서 재생산하는 방식으로 처리되는데, 깨진 유리는 파편의 크기와 불순물 함유 가능성 때문에 분류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특히 거울, 강화유리, 접시 등은 일반 유리병과는 재질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함께 처리될 경우 전체 재활용 공정을 망가뜨릴 수 있다.

깨진 유리는 반드시 일반쓰레기로 배출해야 하며,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이 필요하다.

  • 신문지나 두꺼운 종이로 감싼 후 종량제 봉투에 넣는다.
  • 봉투 겉면에 ‘깨진 유리 있음’ 또는 ‘위험’ 표시를 해준다.
  • 크기가 크거나 날카로운 경우에는 ‘생활폐기물 스티커’를 부착하고 따로 배출한다.

실제로 서울시나 경기도 일부 지자체에서는 깨진 유리를 재활용 쓰레기에 넣은 주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수거를 거부한 사례가 있다. 또한 환경미화원들의 손을 다치게 하는 주된 원인이기도 하므로, 절대로 재활용함에 넣으면 안 된다. 거울, 유리 접시, 창문 유리, 조명 커버 등의 품목도 모두 일반쓰레기 또는 대형폐기물로 처리해야 한다.

 

화장품 유리 용기의 분리수거 방법

화장품 유리 용기는 처리 방식이 가장 혼동되는 품목 중 하나다. 특히 스킨, 에센스, 앰플, 향수 용기 등은 겉은 유리처럼 보여도 내부는 플라스틱, 금속, 고무가 혼합된 구조가 많기 때문에 정확한 분리작업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에센스 병에는 유리병 + 플라스틱 펌프 + 금속 코팅 캡 + 고무 씰이 동시에 부착되어 있다. 이 때문에 통째로 재활용함에 넣으면 분리불량으로 수거 거부가 발생할 수 있다.

화장품 유리 용기의 올바른 배출법은 다음과 같다:

  1. 내용물을 완전히 비운다. 남아 있는 내용물은 일반쓰레기로 처리한다.
  2. 유리병과 플라스틱, 금속, 고무 부품을 분리한다.
  3. 분리가 불가능할 경우 전체를 일반쓰레기로 배출하는 것이 원칙이다.
  4. 향수 병이나 코팅된 유리는 재활용이 불가능할 가능성이 높아 일반쓰레기로 분류한다.

화장품 브랜드에 따라 ‘공병 수거 캠페인’을 운영하는 곳도 있으므로, 이를 활용하면 환경도 지키고 소정의 리워드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니스프리, 아베다, 라네즈 등은 매장에서 공병을 수거해 재활용하거나 자체 폐기 기준에 따라 처리한다. 특히 고급 화장품일수록 병 자체가 무겁고 복합재질로 이루어져 있어, 지자체 분리수거보다는 브랜드 수거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수 있다.

 

유리는 ‘그냥’ 버릴 수 없는 재질이다

유리는 재질 자체로 보면 재활용 가능성이 매우 높은 자원이다. 그러나 문제는 시민들이 이를 잘못 분류하거나, 오염된 상태로 배출하거나, 복합재질을 그대로 투입함으로써 전체 재활용률을 떨어뜨리고 수거 시스템을 혼란스럽게 만든다는 점이다. 유리병은 세척 후 배출해야 하며, 깨진 유리는 반드시 일반쓰레기로 감싸서 처리해야 한다. 화장품 용기는 내용물 제거 및 부품 분리가 필수다.

지자체마다 유리류 배출 기준이 조금씩 다를 수 있으므로, 해당 지역 주민센터나 시청 홈페이지의 쓰레기 배출 안내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애매할 경우에는 무리하게 재활용함에 넣기보다는 오히려 일반쓰레기로 버리는 것이 환경에 더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분리수거는 단지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르게 분리해서 자원화할 수 있는 구조를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유리류는 ‘그냥 버리면 안 되는 품목’이다. 이제는 하나하나 분해하고, 구분하고, 올바르게 배출하는 습관이 필요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