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해변은 많은 사람들에게 휴식과 여유를 선사하는 공간이다.
그러나 피서 인파가 몰리는 만큼, 해변에 버려지는 쓰레기의 양도 급증한다.
플라스틱 컵, 젖은 물티슈, 일회용 수저, 남은 음식물 등
하루 동안 발생하는 쓰레기만 해도 수십 톤에 달하며,
이 쓰레기들은 제대로 수거되지 않으면 곧바로 바다로 흘러들어가 해양 오염의 주범이 된다.
지자체는 여름철 해수욕장 개장 기간 동안
청소 인력과 예산을 긴급 편성하고,
쓰레기 수거 시간표를 지정하여 집중적인 수거 체계를 운영한다.
그런데 이 수거 시간은 지역별로 모두 다르며,
관광객이 이를 모르고 배출하면 수거되지 않아 불법 투기나 악취 민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번 글에서는 대한민국 주요 지자체별 해수욕장 여름철 쓰레기 수거 시간표를 안내하고,
지자체별 운영 방식의 차이, 실제 사례, 주의사항까지 함께 정리한다.
피서철을 앞두고 해변을 방문할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정보가 불필요한 민원을 줄이고 바닷가를 깨끗하게 이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주요 해수욕장 중심의 지자체 쓰레기 수거 시간표 비교
다음은 전국 주요 해수욕장 및 관광지 인근 해변의
2024년 기준 지자체 쓰레기 수거 시간표 요약표이다.
부산 해운대구 | 해운대 해수욕장 | 오전 5시 / 오후 5시 | 하루 2회 | 야간 투기 집중 단속 |
강원 강릉시 | 경포 해변 | 오전 6시 / 오후 6시 | 하루 2회 | 분리배출 스태프 운영 |
인천 옹진군 | 을왕리 해수욕장 | 오전 5시~7시 | 하루 1회 | 종량제 봉투 의무 |
전남 여수시 | 만성리 해변 | 오전 6시 / 오후 5시 | 하루 2회 | 여름 청소지원단 운영 |
제주 제주시 | 이호테우 해변 | 오전 6시~8시 | 하루 1회 | ‘되가져가기’ 캠페인 병행 |
경북 포항시 | 영일대 해수욕장 | 오전 5시 / 오후4시 | 하루 2회 | 청소인력 3교대 운영 |
충남 보령시 | 대천 해수욕장 | 오전 6시 / 오후 4시 / 야간 10시 | 하루 3회 | 여름철 한시적 인력 투입 |
이 표를 보면 알 수 있듯,
해수욕장마다 수거 시간과 횟수가 모두 다르다.
특히 부산과 포항처럼 관광객이 몰리는 도시형 해변은
하루 2~3회 수거 체계를 갖추고 있고,
옹진군, 제주도처럼 접근성이 떨어지는 해안 지역은
하루 1회 수거 또는 되가져가기 캠페인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수거 시간 외에도 주의할 점이 있다.
대부분의 지자체는 수거 시간 외 쓰레기 무단 배출을 금지하며,
야간에 쓰레기를 배출하면 과태료 부과 또는 경고장을 부착할 수 있다.
또한 지역에 따라 종량제 봉투 사용 여부도 다르므로,
반드시 현장에 게시된 안내문 또는 지자체 홈페이지를 사전 확인해야 한다.
지자체 쓰레기 수거 운영 방식과 인력 구조의 차이
해수욕장 쓰레기 수거는 단순히 시간만 지정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지자체는 수거를 담당할 인력을 어떻게 편성하고 운영하느냐에 따라
해변의 위생 상태가 크게 달라진다.
운영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 자체 청소인력 상시 운영 – (예: 부산 해운대구, 포항시)
지자체 환경미화원 또는 위탁업체 직원이 하루 2~3교대로 수거를 담당한다.
비교적 위생 상태가 양호하며, 민원도 빠르게 대응된다. - 청소지원단 또는 자원봉사 활용 – (예: 여수시, 강릉시)
여름철 한시적으로 환경정화단, 지역주민 자원봉사자, 청년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해 운영한다.
단, 교육이 부족하면 분리수거율이 낮거나 쓰레기 분류가 부실해질 수 있다. - ‘되가져가기 캠페인’ 중심 운영 – (예: 제주도, 울릉도)
수거시설을 최소화하고, 이용자가 각자 쓰레기를 가져가는 방식을 유도한다.
관리 비용이 적지만 현장에 무단 투기되는 비율이 높아지는 부작용이 있다.
이러한 운영 방식은 지자체의 예산, 방문객 수, 인프라 유무에 따라 결정된다.
예산이 충분한 도심 해수욕장은 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만,
소규모 관광지나 도서 지역은 인력 확보 자체가 어려워
수거보다 ‘사후 정리’ 위주로 전환되거나,
수거가 지연되어 악취 및 쓰레기 산이 쌓이는 문제가 반복된다.
관광객이 꼭 알아야 할 배출 시 유의사항과 쓰레기 수거 실패 사례
지자체가 아무리 수거 시스템을 갖췄다 하더라도
관광객이 그 규칙을 모른 채 쓰레기를 배출하면
수거가 거부되거나 분리수거가 실패하는 일이 다반사로 발생한다.
실제 민원사례를 보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자주 지적된다:
- 수거 시간 외 무단 배출:
인천 을왕리에서는 “새벽 3시에 쓰레기를 배출해 두었다가,
갈매기와 고양이 떼가 찢으면서 쓰레기가 해안 전체로 퍼졌다”는 민원이 접수되었다. - 오염된 재활용품 혼합 투기:
포항 영일대에서는 치킨 뼈가 담긴 플라스틱 용기가 재활용함에 버려져
수거 업체가 전체 배출을 반송한 사례가 있었다. - 종량제 봉투 미사용:
강릉 경포해변에서는 지역 전용 종량제 봉투 사용이 의무인데,
타 지역 봉투나 일반 비닐에 배출한 쓰레기는 수거되지 않고 방치된다.
이처럼 단순히 ‘쓰레기를 버리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배출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방문객 입장에서도 미리 수거 시간표를 확인하고
- 쓰레기를 정해진 시간에 맞춰,
- 올바른 봉투에,
- 분리된 상태로 배출해야
민원과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
깨끗한 바다는 쓰레기 수거 시간표를 지키는 습관에서 시작된다
해수욕장은 단순한 피서지가 아니라,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사용하는 공공의 자연 자산이다.
그 공간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시스템 마련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이용자의 의식과 참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쓰레기 수거 시간표는 단순한 공지가 아니라
지역의 환경관리 체계이자,
수거 인력의 노동 효율을 보장하는 약속이다.
누군가 수고롭게 정해놓은 시간과 규칙을 지키는 것이
결국 해수욕장을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바닷가에 놀러 가기 전,
- 해당 해변의 지자체 수거 시간표를 확인하고,
- 종량제 봉투와 재사용 가방을 챙기며,
- 쓰레기 배출 시간을 맞추는 사소한 습관을 실천해 보자.
그 실천이 곧 다음 세대를 위한 푸른 바다를 지키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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